올해 중국 대형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내수,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9월 말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며 증시가 급반등에 나섰고 전반적인 주가 밸류에이션이 회복하면서 펀드 업계의 업황도 크게 호전됐다.
이에 11월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가 100억 위안 이상인 사모펀드(속칭 대형 사모펀드) 산하 285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7.15%이며 이중 259개 상품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59개 펀드 중 217개 펀드가 주식 투자형 펀드로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9.77%에 달한다.
펀드 업계 한 인사는 “4분기 들어 주식 투자형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매서운 편”이라며 “그간 불안 심리 속 채권 투자형 펀드에 자금이 쏠렸으나 당국의 증시 부양책 발표 이후 증시의 상승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됐고 이는 대규모 자금의 증시 유입과 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4분기 들어 대형 사모펀드의 투자처 조정을 주목하고 있다.
한 대형 사모펀드의 경우 11월 말 산업 투자 비중을 소폭 조정하며 IT, 비철금속, 사회 서비스 등 분야로 투자 비중을 늘렸다. 이 중에서도 정보통신 분야에 대해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시장 내 여러 유명 사모펀드 상품의 투자 비중에서도 자동차, 가전제품, 소비재 등의 내수주 비중이 크게 늘었고 IT, 정보통신, 반도체 등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사모펀드의 기업 탐방 일정에서도 내수, 과학기술 상장사의 비중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12월 들어서만 188개 사모펀드가 기업 탐방을 진행했는데, 제약 업종에만 66개 기관이, 광전자 분야에는 60개 기관이, 반도체 업종에는 50개 이상의 기관이 탐방 일정을 수행했다.
이처럼 사모펀드 투자 자금이 내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큰 관심과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어 내수, 과학기술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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