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9.44p(0.57%) 내린 3366.89p, 선전성분지수는 12.72p(0.12%) 하락한 10561.20p로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금일 오전장 중국 증시는 대형주가 반등에 나섰음에도 소매·관광 업종이 급락하며 하락했다.
11월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 매물이 장 초반부터 증시에 조정 압력을 형성했다. 특히 ‘이구환신(以舊換信, 헌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일종의 소비 진작 조치)’ 제도와 ‘광군제(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소매판매 지표가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1%p 이상 밑돌면서 투심을 크게 흔들었다.
특히 최근 강세였던 소매, 관광 업종의 낙폭이 컸다.
또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망 심리도 고조됐다. 내년 경기 부양책의 강도, 방향성이 올해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실제 부양책의 강도와 이에 따른 진작 효과를 확인하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반면 정부 부처 차원의 부양책 언급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중앙정치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인민은행, 재정부 등 정부 부처 회의가 열린 와중에 인민은행은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를 시행하겠다 밝히면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환시장 안정화 등 조치를 시사했다.
오전장 증시에서는 자동차, 에너지 금속 외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이중 교육, 소매, 관광, 부동산, 원자재·산업재, 인프라, 기술,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등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테마별 움직임을 보면 ‘마오타이 테마(업계 주도주를 추린 섹터 지수)’와 ‘닝더스다이 테마(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사슬 주도주를 추린 섹터 지수)’를 중심으로 SSE50 테마, ‘중즈터우(中자로 시작하는 국영기업 테마)’ 등이 상승세를 보이나 대다수의 테마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연말 주민 소매, 관광 소비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조성됐다. 이와 더불어 내년 ‘이구환신’ 제도 연장 여부도 불투명하고 정책의 효과 역시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전자, 가전제품, 소비재 등 업종은 하락했다.
중신젠터우증권은 “최근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점은 투심이 약화된 영향이 크나 정책 기대감, 연말 장세 분위기가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환경 개선과 리스크 선호도, 유동성 환경이 모두 양호하기에 연말 장세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증시는 혼조 속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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