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업계에서 본격적인 특허 전쟁이 발발해 화제다.
10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 태양광 업계 기업들의 실적은 다소 처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양광 업계 기업들은 나날이 하락하는 태양광 설비 가격의 영향으로 매출, 순이익 모두가 급감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태양광 설비 납품 가격은 이미 원가를 밑도는 수준에 이르러 태양광 기업들의 원가 조절 능력이 실적 가늠 지표 중 하나로 부상할 만큼 업황은 악화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 업계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기업 간 특허 전쟁이 발발해 시장의 눈길을 사고 있다.
탑콘(TOPCon) 배터리 분야 주도주인 징커에너지(688223.SH)는 자사가 보유한 N형 탑콘 배터리 특허 사용이 가능한 기업의 수가 제한적인데 반해 많은 기업들이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에서도 천업통연중공업(002459.SZ), 정타이신에너지 및 유럽계 기업들의 특허 침해 행위가 포착됐고 이에 대한 특허 전쟁에 돌입할 것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트리나솔라(688599.SH) 역시 다수의 태양광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이 돌입할 것이라 밝히며 천업통연중공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을 소송 대상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태양광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특허 침해와 관련해 소송에 돌입한 소식이 대거 공개되고 있어 본격적인 특허 전쟁이 발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태양광 업계의 공급 과잉 문제가 부상해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특허 전쟁을 통해 일부 기업의 시장 이탈을 유도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생존하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앞으로 태양광 업계 내 한동안 특허를 놓고 긴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허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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