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 업계에서 산업별 맞춤형 투자은행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기조를 대폭 높였고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등 과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크게 강화했다. 이로 인해 증권 업계의 투자은행 사업 매출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당국은 증권사의 투자은행 사업 관련 책임 소지를 크게 강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증권사가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법적인 책임 소지를 지게 됐고, 서비스 정밀성이 크게 높아지는 효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배경 속 올해 들어 증권 업계에서는 산업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거쳐, 산업을 대상으로 투자은행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가령 지난 상반기 산업계 채권 발행 규모는 2.76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9%, 지난해 하반기 대비 7.95% 증가했다. 이중 순융자액 규모는 5,667.2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4.32%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 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크게 개선되며 충분한 자금 상황이 조성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늘었고 기존 채무 치환을 목적으로 한 융자 시도도 크게 늘어,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권사가 개별 산업, 기업에 대해 연구를 확대해 기업의 자금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기업의 상황을 주시해 회사채 발행 가능 여부나 필요한 자금의 규모 등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보험사, 은행 업계에서 산업 투자 펀드를 운용하며 이들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점도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증권 업계에서 산업, 기업에 대해 맞춤형 투자은행 서비스 운영에 나서는 만큼 투자은행 사업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 투자은행 사업의 업황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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