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역 RP) 공급에 나서 화제다.
17일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 RP를 운용해 시중에 6,760억 위안을 공급했다. 입찰 금리는 1.8%로 이전과 동일했다.
당일 만기 예정인 역 RP 규모는 20억 위안에 불과해, 인민은행은 6,740억 위안이라는 대규모 유동성을 역 RP를 통해 공급한 셈인데, 이를 통해 시장 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15일의 경우에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운용을 통해 약간의 유동성을 순회수하는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일에도 인민은행은 7일물 역 RP 운용을 통해 1,270억 위안을 공급한 바 있다. 당일 만기 예정인 역 RP 규모는 20억 위안에 불과해 1,250억 위안을 순공급했다.
이에 따라 금주 들어 당국은 8,010억 위안이라는 대량의 유동성을 역 RP 운용을 통해 시중에 순공급한 수준인데, 이는 당국이 언급한 대로 단기 유동성 도구를 활용해 시장 유동성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정책 금리 도구가 많고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 사이에서 여러 금리차가 존재하고 있어 시장 금리 안정에 여러 불편이 끼치는 중이라 강조했다. 또한 그간 7일물 역 RP 입찰 금리가 시장 금리 책정에 주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당국이 단기 유동성 도구의 공급이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만큼 역 RP 운용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을 암시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하반기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 역시 잔존하고 있어 하반기 중국 내 유동성 환경은 충분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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