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의 구조조정 및 신기술 산업 투자가 한층 더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중항전자측량(300114.SZ)의 인수합병(M&A) 계획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중위하이테크소재(000657.SZ)의 기업 인수 계획도 승인이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영기업의 M&A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중 중항전자측량의 경우 중국 공군의 하이엔드급 전투기인 ‘J-20’ 제조사인데, 중항전자측량이 신주 발행을 통해 항공공업청두항공기제조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항공기 제조 역량이 대폭 신장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J-20’ 산업사슬이 본격 증시에 편입되기 시작하고 중국 공군의 투자 계획 중 J-20 증편 계획이 상당 규모로 예측되고 있어 ‘J-20 테마’가 급부상한 상황이다. 동시에 앞서 당국이 여러 차례 국영기업이 중국 경제, 사회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만큼 국영기업의 M&A 보폭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했다.
지방 국영기업 차원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닝샤 자치구, 산둥성 정부 산하 국영기업은 지방 관광, 산업단지, 도시개발투자 등 분야 관련 사업을 재편하며 경영 효율성 증진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국영기업의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보강함과 동시에 신기술 산업에 대한 더 많은 투자 여력을 갖추는 작업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곧 국영기업의 비(非)주력사업이 시장 내 매물로 출회돼 국영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신에너지 등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사용하며 신흥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국영기업의 구조조정과 신기술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국영기업 관련 소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매우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searchmchina@searchmch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