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은행 자산관리(WM) 자회사의 ‘자체 밸류에이션 책정 모델’에 제동을 걸면서 채권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금융 감독관리 부처가 나서 은행 산하 WM 자회사들이 책정한 ‘자체 밸류에이션 책정 모델’의 적용을 불허했다.
당국은 은행 WM 자회사가 장마감 가격, 가격 이동평균선(이평선) 등을 놓고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순자산 가치를 자체적으로 수정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또한 당국은 은행 WM 자회사는 당일 기준 주식·채권·외환 밸류에이션 변동성 반영 여부와 자산관리 현황에 대한 정부 기준 준수 여부, 기타 WMP와의 동일한 밸류에이션 측정 시스템 적용 여부 등을 주시할 계획이며 이를 자체적으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채권 시장 강세가 약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은행 WM 자회사는 WMP 판매, 운용 과정에서 순자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자체 책정 밸류에이션 책정 모델’을 적극 활용해왔는데, 당국의 제동으로 앞으로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규범화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현재 채권 시장 강세로 채권을 대거 매입한 뒤, 채권 자산 가격 변동을 기반으로 ‘자체 밸류에이션 책정 모델’을 적용해 WMP 순자산 비중이 크게 늘어나 보이도록 수치를 책정해왔기에 이번 당국의 조치로 인해 은행 WMP 밸류에이션에 대한 규범화 조치가 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일부 은행 WMP의 경우 저등급 채권이나 리츠(부동산투자신탁, REITs) 등을 기반으로도 ‘자체 밸류에이션 책정 모델’을 활용해 수치를 조작했다고 평가되었던 만큼 은행 WM 자회사 업계에 대한 꽤나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채권 시장에도 일정 수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은행 WM 자회사가 순자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채권을 대거 매입했다는 평가도 있던 만큼 이번 당국의 규제로 채권 매입이 WMP 순자산 비율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줄기에 은행 WM 자회사 업계에서 자산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채권 시장 강세에 일정 수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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