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30.92p(6.62%) 내린 3258.86p, 선전성분지수는 937.29p(8.15%) 하락한 10557.81p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 증시가 하락한 것은 11거래일 만이다.
시장참여자들이 추가 부양책을 기대했던 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은 제시하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
그동안 급등세로 인해 차익실현 수요가 누적된 점도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동안 중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인 이유는 9월 24일 당국이 발표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 영향이 컸다.
당시 중국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1조 위안 규모의 돈을 풀기로 했다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예고했다.
폭등세가 일단 멈춘 중국 증시의 향후 흐름은 정책 요소가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국무원 공보처가 현지시간 10월 12일(토요일) 오전 10시에 기자 회견을 열고, 재정부 장관인 란푸안(蓝佛安)이 ‘재정 정책의 역주기 조절 강화를 통한 경제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상황을 소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장참여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역주기 조절은 경제 주기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할 때는 정부가 경기부양책 등으로 속도감 있는 지원에 나서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이다.
금일 기관성 자금은 대거 순유출됐다. 금일 약 2,140억 위안의 기관성 자금이 인터넷서비스, 소프트웨어개발, 반도체, 통신장비 등 업종 순으로 출회됐다.
산업별 동향을 보면 모든 산업이 약세를 기록했고, 특히 전문서비스, 게임, 배터리, 태양광장비 등 산업의 낙폭이 컸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26조, 1.67조 위안을 기록하며 총합이 2.93조 위안에 달했다.
9일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7.0568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2%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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